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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와 마스토돈 차이,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동물

읽는 시간 약 15분

매머드와 마스토돈은 빙하기를 대표하는 대형 포유류입니다.

둘 다 긴 코와 거대한 엄니를 가지고 있었고 몸 전체에 털이 난 모습으로 자주 복원됩니다.

그래서 매머드와 마스토돈을 같은 동물이거나 이름만 다른 생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계통입니다.

둘 다 코끼리목에 속하는 코끼리의 친척이지만 진화 과정에서 오래전에 갈라졌고, 몸 구조와 이빨, 먹이, 생활환경에서도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도 매머드와 마스토돈을 서로 다른 시기에 분화한 별개의 코끼리 친척으로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매머드와 마스토돈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매머드는 어떤 동물이었을까?

mammoth vs mastodon

매머드는 Mammuthus 속에 속하는 멸종한 코끼리류입니다.

가장 유명한 종류는 털매머드인 Mammuthus primigenius입니다.

털매머드는 북반구의 추운 초원과 스텝 지역에서 살았으며 두꺼운 털과 작은 귀, 지방층 등을 통해 추운 기후에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매머드가 털이 많은 빙하기 동물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매머드에는 매우 큰 스텝매머드와 남부매머드가 있었고, 섬 환경에서 작아진 피그미매머드도 존재했습니다.

즉 ‘매머드 = 털매머드’라고 생각하면 실제 다양성을 놓치게 됩니다.

마스토돈은 어떤 동물이었을까?

마스토돈도 코끼리목에 속하지만 매머드와는 다른 계통입니다.

대표적인 북아메리카 마스토돈은 Mammut americanum입니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보다 현대 코끼리와 더 먼 친척으로 분류됩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마스토돈과 매머드가 모두 긴 코와 엄니, 두꺼운 다리를 가진 대형 포유류였지만 서로 다른 진화 경로를 걸었다고 설명합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마스토돈과 매머드가 같은 시기에 존재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먹이에 적응했기 때문에 생태적 역할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이빨

매머드와 마스토돈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어금니입니다.

매머드의 어금니는 위에서 보면 길고 평평한 능선이 여러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빨래판처럼 생겼습니다.

이런 이빨은 질긴 풀을 잘게 갈아 먹는 데 적합했습니다.

반면 마스토돈의 어금니에는 크고 둥근 돌기들이 여러 개 솟아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은 마스토돈의 어금니가 원뿔 모양의 돌기를 가지고 있어 나뭇잎과 잔가지 같은 먹이를 으깨기에 적합했다고 설명합니다.

화석에서 머리 전체가 발견되지 않아도 어금니만 보면 두 동물을 상당히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왜 이빨 모양이 달랐을까?

먹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매머드는 주로 풀을 뜯어 먹는 grazer에 가까웠습니다.

거칠고 질긴 풀은 반복해서 갈아야 하기 때문에 넓고 평평한 어금니가 유리합니다.

반면 마스토돈은 나뭇잎, 가지, 관목 등을 먹는 browser였습니다.

이런 먹이를 으깨려면 뾰족한 돌기가 있는 어금니가 효과적입니다.

스미스소니언 교육 자료에서도 매머드는 평평한 이빨로 풀을 갈아 먹고, 마스토돈은 뾰족한 돌기가 있는 이빨로 잎과 나뭇가지를 부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빨 형태는 두 동물이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먹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매머드는 초원, 마스토돈은 숲

먹이가 달랐기 때문에 선호하는 서식지도 달랐습니다.

매머드는 비교적 개방된 초원과 스텝 환경에 잘 적응했습니다.

북아메리카의 콜럼비아매머드와 유라시아의 털매머드 모두 넓은 초원 환경을 활용했습니다.

반면 마스토돈은 숲과 습지 주변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스미스소니언은 북아메리카에서 매머드가 서부의 개방된 초원에 많이 분포했고, 마스토돈은 미시시피 동쪽의 숲 환경에서 더 흔했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코끼리 친척이라도 생활 방식 자체가 꽤 달랐던 셈입니다.

몸의 실루엣도 다르다

옆모습만 봐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매머드는 어깨 부분이 높게 솟고 등선이 뒤로 내려가는 형태가 특징적입니다.

특히 털매머드 복원에서 이 모습이 잘 보입니다.

반면 마스토돈의 등은 비교적 평평하고 몸 전체가 더 길고 육중해 보입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매머드의 높은 어깨와 경사진 등을 마스토돈과 구별되는 대표적인 외형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뼈 화석에서도 이런 골격 비율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니도 모양이 달랐다

둘 다 긴 엄니를 가지고 있었지만 형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머드의 엄니는 길고 크게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성체 수컷에서는 양쪽 엄니가 거의 원을 그리듯 안쪽으로 휘기도 합니다.

반면 마스토돈의 엄니는 일반적으로 조금 더 짧고 비교적 완만하게 휘어 있었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매머드의 엄니가 더 강하게 뒤틀리고 휘는 반면 마스토돈은 더 짧고 부드럽게 굽는 형태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성별과 종, 개체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누가 더 컸을까?

종에 따라 달라서 단순하게 한쪽이 항상 더 크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털매머드는 어깨 높이가 약 3~3.5m 정도였고 체중은 대략 4~6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오늘날 아프리카코끼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스텝매머드 같은 일부 매머드는 어깨 높이가 약 4m, 몸무게는 10톤 수준에 달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토돈도 매우 큰 동물이었지만 일부 대형 매머드만큼 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매머드는 무조건 마스토돈보다 크다’기보다는 종에 따라 차이가 컸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매머드와 마스토돈은 같은 시대에 살았을까?

일부 시기에는 그렇습니다.

특히 플라이스토세 북아메리카에서는 매머드와 마스토돈이 모두 존재했습니다.

같은 대륙에서 살았지만 먹이와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매머드는 초원에서 풀을 먹었고 마스토돈은 숲에서 잎과 가지를 먹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크기의 대형 초식동물이었지만 생태적 틈새가 달랐던 것입니다.

마스토돈이 더 오래된 계통일까?

마스토돈 계통은 매머드보다 먼저 등장했습니다.

코끼리목의 진화 역사에서 마스토돈 계통과 현대 코끼리·매머드 계통은 상당히 오래전에 갈라졌습니다.

따라서 마스토돈을 매머드의 조상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둘은 먼 공통 조상을 가진 서로 다른 계통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코끼리도 매머드나 마스토돈에서 직접 진화한 동물이 아닙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 역시 현대 코끼리, 매머드, 마스토돈이 공통 조상을 공유하지만 서로 직접적인 조상과 후손 관계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현대 코끼리와 더 가까운 것은 어느 쪽일까?

매머드입니다.

매머드는 현대 코끼리 가운데 특히 아시아코끼리 계통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도 매머드의 두개골과 이빨 구조는 현대 코끼리와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마스토돈은 훨씬 이전에 갈라진 먼 친척입니다.

그래서 매머드와 현대 코끼리의 어금니는 서로 비교적 비슷한 평평한 능선 구조를 보이는 반면, 마스토돈은 완전히 다른 돌기형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털이 있었을까?

털매머드는 이름처럼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피부와 털이 남아 있는 실제 사체가 발견돼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스토돈 역시 털이 있었던 것으로 복원됩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마스토돈과 매머드 모두 추운 환경에 적응한 털이 많은 대형 포유류였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매머드 종이 털매머드처럼 매우 두꺼운 털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온난한 지역에 살았던 매머드는 털의 양이 달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머드는 빙하 위에서 살았을까?

빙하기라는 표현 때문에 매머드가 눈과 얼음 위에서만 살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털매머드의 주요 환경은 거대한 빙하 자체가 아니라 빙하 주변의 춥고 건조한 초원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을 흔히 매머드 스텝이라고 부릅니다.

풀이 풍부했기 때문에 거대한 초식동물 무리가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스토돈은 이보다 숲이 많은 환경에 더 적응했습니다.

마스토돈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마스토돈이라는 이름은 이빨 모양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 초 학자들은 마스토돈의 어금니에 솟아 있는 둥근 돌기를 보고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의 해부학자 조르주 퀴비에는 이 돌기가 유방처럼 보인다고 생각해 그리스어로 유방을 뜻하는 mastos와 이빨을 뜻하는 odon을 합쳐 mastodon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직역하면 대략 ‘유방 모양 이빨’이라는 뜻입니다.

조금 독특한 이름이지만 실제로 마스토돈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 어금니라는 점과 잘 맞습니다.

처음에는 육식동물로 오해하기도 했다

마스토돈의 울퉁불퉁하고 뾰족한 어금니가 처음 발견됐을 때 일부 유럽 학자들은 이 동물이 육식동물이었을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이빨이 현대 초식동물보다 날카로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골격과 엄니 등이 발견되고 현대 코끼리와 비교되면서 초식동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 역시 거대한 엄니를 가진 동물이 먹이를 쫓는 육식동물이라는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빨이 나뭇가지를 으깨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추측은 꽤 정확했습니다.

매머드는 풀을 어떻게 먹었을까?

풀에는 단단한 규소 성분이 포함돼 있고 흙과 먼지도 묻어 있기 때문에 이빨을 매우 빠르게 닳게 합니다.

매머드의 넓은 어금니에는 여러 개의 능선이 있어 질긴 풀을 반복해서 갈아낼 수 있었습니다.

현대 코끼리처럼 매머드도 평생 여러 차례 어금니가 교체됐습니다.

앞쪽 이빨이 닳으면 뒤에서 새로운 어금니가 앞으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막대한 양의 식물을 매일 먹어야 하는 대형 초식동물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마스토돈은 무엇을 먹었을까?

마스토돈은 숲에서 잎과 가지를 주로 먹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은 마스토돈을 browser로 분류하며 나뭇잎과 잔가지,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을 먹었다고 설명합니다.

화석화된 위 내용물이나 배설물에서도 이런 식물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마스토돈의 울퉁불퉁한 어금니는 숲이라는 환경에 맞춰 발달한 도구였습니다.

왜 둘 다 멸종했을까?

매머드와 마스토돈 모두 플라이스토세 말부터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의 많은 대형 포유류가 함께 사라졌습니다.

원인은 하나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후와 식생이 크게 바뀌었고 인간의 사냥 압력도 증가했습니다.

매머드에게는 초원 감소가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스토돈 역시 숲 환경 변화와 인간의 사냥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부분의 개체군은 약 1만 년 전 무렵 사라졌지만 일부 매머드 집단은 북극의 섬에서 훨씬 더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매머드와 마스토돈을 한눈에 비교하면

구분매머드마스토돈
대표 속MammuthusMammut
현대 코끼리와 관계비교적 가까움더 먼 친척
주된 먹이풀잎·가지·관목
어금니평평한 능선형큰 돌기형
대표 환경초원·스텝숲·습지
등 모양어깨가 높고 뒤로 경사비교적 평평
엄니길고 크게 휘는 경우가 많음비교적 완만하게 굽음
현재멸종멸종

화석만 보고도 구분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가장 좋은 단서는 이빨입니다.

빨래판처럼 평행한 능선이 반복된다면 매머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고 둥근 돌기가 줄지어 있다면 마스토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도 마스토돈의 실제 어금니 화석을 통해 이런 원뿔 모양의 돌기가 잎을 으깨는 데 적합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개골이나 전체 골격이 없어도 이빨 하나로 동물의 종류와 먹이 습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점이 고생물학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둘 중 어느 동물이 더 강했을까?

직접 싸우는 장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승패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둘 다 여러 톤에 달하는 거대한 초식동물이었고 긴 엄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먹이와 서식지가 달랐기 때문에 서로 끊임없이 경쟁하거나 싸워야 할 이유도 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생물을 현대 동물처럼 단순히 ‘누가 더 강한가’로 비교하기보다는 각 동물이 어떤 환경에 적응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습니다.

매머드와 마스토돈이 자주 혼동되는 이유

두 동물 모두

  • 거대한 몸
  • 긴 코
  • 커다란 엄니
  • 털이 있는 몸
  • 빙하기 생물

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옛날에는 학자들조차 둘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 마스토돈 화석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도 매머드라는 이름이 뒤섞여 사용됐습니다.

이후 이빨과 골격 연구가 진행되면서 서로 다른 동물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정리

매머드와 마스토돈은 모두 코끼리목에 속하는 멸종한 대형 포유류이지만 같은 동물은 아닙니다.

가장 확실한 차이는 어금니입니다.

매머드는 풀을 갈아 먹기 좋은 평평하고 능선이 많은 어금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마스토돈은 나뭇잎과 가지를 으깨는 데 적합한 크고 뾰족한 돌기형 어금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먹이 차이 때문에 생활환경도 달랐습니다.

매머드는 주로 개방된 초원과 스텝 지역을 이용했고 마스토돈은 숲과 습지 환경에서 생활했습니다.

매머드는 높은 어깨와 뒤쪽으로 낮아지는 등선, 크게 휘어진 엄니가 특징인 반면 마스토돈은 상대적으로 평평한 등과 덜 휘어진 엄니를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스토돈이 매머드의 조상인 것도 아니고, 현대 코끼리가 매머드에서 직접 진화한 것도 아닙니다.

모두 오래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한 코끼리목의 친척들입니다.

겉으로는 거의 같은 빙하기 코끼리처럼 보이지만, 이빨 하나만 살펴봐도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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