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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 차이 쉽게 정리

읽는 시간 약 13분

암모나이트 화석을 처음 보면 현재 살아 있는 앵무조개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 다 나선형으로 말린 껍데기를 가지고 있고, 내부에는 여러 개의 방이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암모나이트를 단순히 ‘옛날 앵무조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두 생물은 같은 동물이 아닙니다.

둘 다 두족류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계통이며, 껍데기의 내부 구조와 몸의 형태에서도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는 정확히 무엇이 다를까요?

암모나이트는 어떤 생물이었을까?

ammonite vs nautilus

암모나이트는 현재는 완전히 멸종한 껍데기 두족류입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암모나이트를 바다에서 살았던 멸종한 두족류로 설명합니다. 현재의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앵무조개와 같은 큰 분류군에 포함됩니다.

암모나이트류는 약 4억 년 전 무렵부터 등장해 중생대에 크게 번성했습니다.

특히 쥐라기와 백악기 지층에서 매우 다양한 암모나이트 화석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을 넘기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암모나이트는 대부분 단단한 껍데기가 화석으로 남은 것입니다.

앵무조개는 지금도 살아 있다

반면 앵무조개는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는 두족류입니다.

앵무조개 역시 나선형의 방이 나뉜 껍데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모나이트와 매우 비슷하게 보입니다.

현재의 두족류 가운데 외부에 완전한 껍데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대표적인 생물이 바로 앵무조개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암모나이트를 복원할 때 앵무조개의 모습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외형이 비슷하다고 해서 두 생물이 직접적인 조상과 후손 관계인 것은 아닙니다.

암모나이트는 앵무조개의 조상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는 두족류라는 큰 그룹 안에서 서로 다른 계통에 속합니다.

스미스소니언은 두족류를 크게 앵무조개류, 암모나이트류, 오징어와 문어 등을 포함하는 계통으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암모나이트가 겉모습은 앵무조개와 매우 비슷하지만, 실제 계통상으로는 오징어·문어·갑오징어 같은 연체성 두족류와 더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도 암모나이트의 껍데기는 앵무조개와 닮았지만 일부 형태적 특징은 오징어와 문어 계통에 더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앵무조개를 ‘살아남은 암모나이트’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봉합선

암모나이트 화석을 자세히 보면 껍데기 표면에 복잡하게 굽이치는 무늬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차이입니다.

껍데기 내부에는 여러 개의 방을 나누는 벽이 있는데 이를 격벽(septa)이라고 합니다.

이 격벽이 바깥 껍데기와 만나는 경계를 봉합선(suture)이라고 합니다.

암모나이트의 봉합선은 매우 복잡하게 굽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은 암모나이트의 격벽과 바깥 껍데기가 만나는 봉합선이 매우 복잡하고 물결치는 형태로 발달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앵무조개류의 봉합선은 비교적 단순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화석의 겉모습만 보고도 봉합선 형태를 확인하면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류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껍데기 안에는 왜 방이 있을까?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 모두 껍데기 내부가 하나의 빈 공간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 개의 방이 연속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동물의 몸은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가장 큰 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성장하면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해지면 더 큰 방을 만들고 이전 공간은 격벽으로 막았습니다.

스미스소니언에 따르면 암모나이트 역시 성장하면서 새로운 방을 만들고 오래된 방을 격벽으로 분리했습니다.

이 빈 공간들은 단순히 버려진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부력을 조절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사이펀의 위치도 다르다

껍데기 내부의 여러 방은 사이펀 또는 siphuncle이라고 불리는 조직으로 연결됩니다.

이 구조를 이용해 방 내부의 액체와 기체 상태를 조절하면서 부력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 모두 이러한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이펀의 위치가 다릅니다.

스미스소니언에 따르면 앵무조개류에서는 사이펀이 껍데기 내부 방의 비교적 중앙 쪽을 지나가는 반면, 암모나이트류에서는 외벽 가까이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석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에게는 이런 내부 구조가 두 그룹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껍데기 모양도 생각보다 다양했다

암모나이트라고 하면 대부분 동그랗게 말린 나선형 껍데기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많은 암모나이트가 이러한 평면 나선형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암모나이트가 같은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어떤 암모나이트는 매우 촘촘하게 말린 형태였고, 어떤 종류는 느슨하게 말렸습니다.

껍데기가 나선형으로 시작했다가 성장하면서 곧게 뻗는 종류도 있었고, 마치 매듭처럼 불규칙하게 꼬여 있는 종류도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Nipponites는 일반적인 나선형에서 크게 벗어난 매우 독특한 껍데기로 유명합니다.

반면 현대 앵무조개는 비교적 전형적인 평면 나선형 껍데기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암모나이트 쪽이 껍데기 형태의 다양성이 훨씬 컸습니다.

암모나이트의 촉수는 몇 개였을까?

이 부분도 앵무조개와 상당히 달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 앵무조개는 수십 개의 가느다란 촉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암모나이트는 오징어나 문어와 비슷하게 더 적은 수의 팔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암모나이트가 앵무조개처럼 많은 촉수를 가졌다기보다는 약 8개의 팔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암모나이트의 부드러운 몸은 화석으로 거의 남지 않습니다.

특히 팔의 직접적인 화석 증거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한 개수는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암모나이트 복원 그림에서 보이는 촉수의 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도 매우 다양했다

암모나이트는 종류에 따라 크기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작은 종류는 손톱만 한 크기였지만, 거대한 종류는 껍데기 지름이 2m를 넘기도 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은 일부 암모나이트가 지름 약 2.5m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현재 살아 있는 앵무조개는 이 정도까지 거대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암모나이트는 단순히 종류가 많았던 것뿐 아니라 몸집에서도 훨씬 폭넓은 다양성을 보여줬던 두족류였습니다.

암모나이트는 무엇을 먹었을까?

암모나이트의 먹이는 종류에 따라 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는 작은 갑각류와 플랑크톤 등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고, 일부 종류는 다른 해양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로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미스소니언은 암모나이트가 물고기, 연체동물, 절지동물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먹었던 포식성 두족류였을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모든 암모나이트가 동일한 방식으로 먹이를 먹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암모나이트는 매우 오랜 기간 존재했고 종류도 수천 종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지금까지 발견된 암모나이트가 1만 종 이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2만 종 이상으로 추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만큼 서로 다른 생태적 역할을 가진 종류도 많았을 것입니다.

왜 암모나이트 화석은 그렇게 많을까?

암모나이트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화석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몸은 죽은 뒤 빠르게 분해되지만 단단한 껍데기는 퇴적물 속에서 보존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게다가 암모나이트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바다에 널리 분포했고 매우 빠르게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암모나이트는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합니다.

특정 암모나이트 종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존재하면서 넓은 지역에 퍼졌기 때문에 지층의 상대적인 연대를 비교하는 표준화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암모나이트는 왜 멸종했을까?

암모나이트는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 당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시기는 비조류 공룡이 멸종한 시기와 같습니다.

대형 소행성 충돌 이후 대기 중에 먼지와 입자가 퍼지면서 햇빛이 감소했고, 육지와 바다의 광합성이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이러한 환경 변화로 해양 먹이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암모나이트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의문이 생깁니다.

비슷한 껍데기를 가진 앵무조개류는 왜 살아남았을까요?

앵무조개는 왜 살아남았을까?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류의 운명이 갈린 이유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앵무조개류가 암모나이트보다 더 깊은 바다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표층 생태계의 급격한 붕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또 다른 차이는 새끼의 크기입니다.

암모나이트의 새끼는 매우 작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앵무조개류의 새끼는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먹이가 급격히 부족해진 환경에서는 이러한 차이 역시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모나이트는 사라지고 앵무조개 계통은 현재까지 살아남게 됐습니다.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 차이 한눈에 보기

구분암모나이트앵무조개
현재 생존 여부멸종현재도 생존
분류암모나이트류앵무조개류
껍데기매우 다양한 형태비교적 규칙적인 나선형
봉합선복잡한 형태가 많음비교적 단순
사이펀 위치껍데기 외벽 쪽비교적 중앙 쪽
팔·촉수적은 수의 팔이 있었을 가능성수십 개의 촉수 구조
주요 번성 시기고생대 후기~중생대고생대부터 현재까지 계통 존속
백악기 말 대멸종멸종일부 앵무조개 계통 생존

화석만 보고 구별할 수 있을까?

완전한 화석이라면 가능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봉합선입니다.

껍데기 표면에 매우 복잡하고 나뭇가지처럼 굽이치는 봉합선이 나타난다면 암모나이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봉합선이 비교적 단순한 곡선 형태라면 앵무조개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이펀의 위치도 중요한 기준입니다.

앵무조개류에서는 사이펀이 방의 가운데 가까이 지나가지만 암모나이트류에서는 바깥쪽 껍데기 벽 근처에 위치합니다.

다만 화석의 일부만 남아 있거나 내부 구조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의 세부적인 분류가 필요합니다.

둘은 왜 이렇게 비슷하게 생겼을까?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가 매우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둘 다 껍데기를 가진 두족류이고 비슷한 방식으로 부력을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나선형 껍데기는 크기가 커져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내부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껍데기 내부를 여러 방으로 나누고 그 안의 액체와 기체를 조절하면 물속에서 몸을 띄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비슷한 해양 생활 방식과 기본적인 두족류의 몸 구조가 비슷한 외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봉합선, 사이펀, 몸의 구조, 진화 계통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암모나이트를 ‘고대 앵무조개’라고 부르면 안 될까?

일상적으로 모습을 설명할 때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생물학적 설명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암모나이트가 현재의 앵무조개로 그대로 진화한 것도 아니며 앵무조개가 살아남은 암모나이트도 아닙니다.

둘은 오래전 공통적인 두족류 조상에서 갈라진 서로 다른 계통입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면

‘암모나이트는 앵무조개와 비슷한 껍데기를 가진 멸종한 두족류’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리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는 모두 나선형의 방이 나뉜 껍데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비슷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서로 같은 생물은 아닙니다.

암모나이트는 현재 완전히 멸종한 두족류이며, 현대 앵무조개와는 별도의 진화 계통에 속합니다.

특히 암모나이트는 껍데기의 봉합선이 매우 복잡하고 사이펀이 바깥 벽에 가까이 위치하는 반면, 앵무조개류는 봉합선이 비교적 단순하고 사이펀이 중앙에 가깝습니다.

몸의 형태도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암모나이트는 앵무조개의 수많은 촉수보다는 문어나 오징어처럼 적은 수의 팔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그리고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에서 암모나이트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앵무조개 계통 일부는 살아남았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거의 같은 생물처럼 보이지만, 화석의 내부 구조까지 살펴보면 전혀 다른 진화의 역사를 가진 두족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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